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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자유게시판

너무 감사한분이 계셔서 칭찬을 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작성일
2024-10-13 03:25:01
조회수
23
작성자
이**
저는 군대를 전역하고 대학교를 막 졸업하고 첫 생에 해외여행을 26살에 나갔습니다.
10월 6일 암리차르에서 델리로 가는 기차 안에서 핸드폰을 분실하였습니다.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23:55분 야간 기차 중 가장 싼 기차를 선택하였고 배터리가 2%밖에 없는 상태여서 충전을 하고 베개와 같이 머리 밑에다가 놓고 잤지만 자고 일어나니 사라져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허리수술 8회(철심), 어머니는 희귀병 환자에 뇌출혈 2번 수술을 하셔서 제대로 된 직장을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연하게 집은 매우 가난하였고 부모님의 사이는 점점 안 좋아졌습니다. 이후 자연스럽게 이혼을 선택하셨고 어머니가 3형제를 진짜 죽을힘을 다해 키우셨습니다. 형은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어머니를 돕게 다고 야간에 치킨집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아침에 학교를 가다가 사고가 나서 지체장애인 1급(정신연령 3세) 판정을 받고 저와 동생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공장에서 일을 하였습니다. 이후 뒤늦게 대학에 입학하여 대학 생활을 하면서 부모님께 용돈을 받을 상황이 안되어서 아르바이트를 겸하면서 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엄청나게 힘든 가정환경에서 해외여행은 꿈도 꿀 수 없었지만 취업을 하면 해외를 나갈 기회가 아얘 없을 것 같아서 큰맘 먹고 군대에서 받은 월급으로 모은 적금 + 아르바이트 한 금액을 합쳐서 해외를 나갔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첫 해외를 나간다고 하니 기초생활수급비를 모으고 모아서 새로운 핸드폰을 사주셨었고 저는 이 폰을 2달 만에 잃어버렸습니다.

폰을 잃어버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급한 마음에 델리역에서 내려 바로 대사관을 찾아갔지만 일요일이라서 내일 다시 찾아오라는 답변을 받고 주변에 가장 싼 호스텔에서 하룻밤을 잔 뒤 아침에 대사관을 다시 찾았습니다.
대사관에 도착하여 핸드폰 위치추적을 해보았지만 최신화가 안 되는 것을 보고 "아 이젠 진짜 잃어버렸구나"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핸드폰은 포기를 하고 한국으로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델리공항은 다른 공항과는 다르게 티켓이 없으면 공항 안으로 입장을 할 수가 없습니다. 델리에서 한국으로 가는 가장 싼 비행기 비엣젯에어를 이용하여 예약을 하였지만 홈페이지에서 아무리 검색을 하여도 제 표가 검색이 안 되는 상황이었고 네이버 메일에 표가 왔지만 OTP 설정을 해놓아서 핸드폰이 없으면 로그인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공항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대사관에서는 일단 비엣젯에어 사무실을 찾아가서 티켓을 못 받으면 그냥 새로 사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매우 큰 금액이었고 엄청나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던 중 점심시간이 다가오고 보안상의 이유로 밖에 나가서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밖에서 고개를 숙이고 울고 있는 상황에서 대사관 건물에서 남성분이 나오셔서 저에게 이야기는 전해 들었다면서 식사는 했냐고 물어보셨습니다. 당시 저는 전날 먹은 MOMOS(만두)가 마지막으로 약 27시간 밥을 안 먹은 상태였습니다. 220루피밖에 없는 상태에서 스트레스를 엄청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식욕이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괜찮다고 2시간 밖에서 기다릴 수 있다고 기다리겠다고 거절하였지만 식사 같이 하자고 적극적으로 말해주셔서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같이 데려가 주신 곳이 고급 식당처럼 보였고 샐러드, 파스타 2종류, 스테이크까지 사주셨고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니 조금 진정이 되었고 차와 기사님 보내주신다고 비엣젯에어 사무실을 가보고 표를 받으면 공항까지 대려다 주신다는 말에 가슴속에서 콩닥콩닥 뛰면서 매우 든든하게 느껴졌습니다. 이후 직항이 아닌 가장 싼 비행기여서 약 23시간을 소요하여 한국에 도착하였고 잘 쉬었습니다.
어머니가 말씀하시기를 대사관에서 전화 와서 잘 도착했냐고 확인전화까지 하셨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직항이 아니라서 시간이 오래 소요되어 못 도착했을 때 전화를 하셨더라고요 어머니는 연세가 있으셔서 해외 전화 거는 것이 차단되어 있어서 전화를 못 드리는 상황이라 제 핸드폰이 오면 전화를 드릴 예정입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대사관이 매우 든든하게 느껴졌습니다.
당시 제가 너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너무 급한 마음에 언성을 높여서 이야기를 했었던 거 같은데 저보다 당연히 똑똑하시고 훌륭하신 분들인데 너무 급한 마음에 그렇게 행동했던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첫 해외를 나가서 매우 힘들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제가 번 돈으로 나간 부분에 매우 뿌듯하기도 했고 매우 즐거웠습니다. 꿈만 같았던 여행이었고 행복은 가까이 있으며 많은 것들은 배운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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